내 첫 중고 롤렉스 구매 후기, 만족일까 실망일까?

롤렉스. 그냥 이름만 들어도 뭔가 ‘어른의 시계’ 같고, 성공한 사람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브랜드죠. 저도 언젠가는 한 번쯤은 갖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결국 얼마 전 인생 첫 롤렉스를 중고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새 제품은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중고로 눈을 돌렸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알아봤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롤렉스를 중고로 샀는지,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에서 아쉬웠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놔 보려고 해요. 혹시 여러분도 중고 롤렉스를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진짜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왜 하필 롤렉스였을까?

솔직히 말하면, 저는 명품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유독 시계만은, 특히 ‘롤렉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마음이 좀 설레더라고요. 단순히 브랜드 파워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롤렉스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사치가 아니라 투자라고 스스로를 설득한 거죠.

게다가 ‘내가 열심히 살아온 결과물’로서 자격이 된 것 같기도 했고요. 나름 의미 있는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도 큰 계기가 됐습니다.


중고 롤렉스를 사게 된 이유

새 제품을 살까도 고민했어요. 하지만 웬걸, 인기 모델은 대기 기간만 몇 개월. 매장에서 정가로 사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리셀러를 통해 새 제품을 사려면 수백만 원 웃돈이 붙어 있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고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중고라면 가격도 더 저렴하고, 모델 선택 폭도 넓죠.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컸어요.


모델 선택 – 서브마리너와 데이저스트 사이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롤렉스에는 워낙 다양한 라인업이 있으니까요. 남자들이 흔히 입문용으로 많이 선택하는 서브마리너(Submariner)와,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데이저스트(Datejust)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했죠.

  • 서브마리너는 스포츠 시계답게 단단하고 남성적인 느낌.
  • 데이저스트는 포멀한 옷에도 잘 어울리고, 나이 들어서도 무난하게 찰 수 있는 디자인.

결국 제 선택은 롤렉스 데이저스트 36mm, 청판. 왜냐고요? 데일리로 차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고, 양복이든 캐주얼이든 다 잘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청판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뻤어요. 진짜로.


어디서 어떻게 샀을까? (진짜 중요!)

중고 시계 시장은 사실 조금 위험하기도 해요. 워낙 고가다 보니 가품(짝퉁)도 많고, 시계 상태도 판매자마다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래서 아래 기준을 세웠어요:

  1. 오프라인 매장 중심: 실물 확인이 가능해야 믿을 수 있었어요.
  2. 보증서, 정품박스 포함 여부: 정품 인증과 향후 판매 시에도 중요.
  3. 가격 대비 상태: 약간의 흠집은 괜찮지만, 무리한 리퍼 제품은 피함.

결국 선택한 곳은 국내 유명 중고 명품 시계 매장, 신뢰도 높은 리뷰와 정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어요. 현장에서 실물도 보고, 정품 확인서도 받고, 구성품도 빠짐없이 확인했죠.


중고 시계 상태는 어땠을까?

제가 산 시계는 2019년식으로, 연식으로 보면 비교적 최근 제품이었어요. 케이스에 미세한 생활 스크래치가 조금 있었고, 브레이슬릿 줄도 살짝 늘어난 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태는 A급.

  • 구성품: 박스, 보증서, 북클릿 모두 있었고,
  • 작동 상태: 시간 정확도 테스트 완료,
  • 외관: 폴리싱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 그대로.

이게 새 제품이 아니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깔끔했어요. 특히 케이스 유리 부분은 깨끗해서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가격은 얼마나 줬을까?

이게 궁금하셨죠? 제가 구매한 가격은 약 1,180만 원. 정가 대비로 보면 저렴하진 않지만, 현 시세 기준으로는 적당하거나 약간 저렴한 편이었어요.

사실 중고 가격도 요즘은 매물 상황에 따라 등락이 심해서 타이밍이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몇 주간 매물을 지켜보다가 괜찮은 조건이 나왔을 때 바로 결제했습니다.


착용감은 어땠을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제 손목이 얇은 편이라 36mm도 살짝 크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며칠 착용해보니 적응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거울 볼 때마다 괜히 기분 좋아지는 거, 공감하시죠? 출근길에 슬쩍 슬리브 살짝 걷혀서 롤렉스 보이면, 은근히 자존감 올라갑니다. (너무 티내면 안 되지만요. ㅎㅎ)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까?

물론 100% 만족은 아니었어요. 중고라 그런지 아주 미세한 생활 흠집은 있고, 가끔 브레이슬릿이 손목에 꽉 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중고는 당연히 AS 정책이 새 제품보다 제약이 좀 있어요. 보증기간도 많이 남지 않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아, 이래서 다들 롤렉스 롤렉스 하는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결과적으로 만족일까, 실망일까?

단연 만족입니다.
처음엔 “괜히 큰돈 쓴 거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일 차고 다니면서 마음에 쏙 들어요. 특히 제가 고른 청판 데이저스트는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자주 손이 가는 시계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시계는 저한테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줍니다. 내가 해낸 어떤 결과, 내가 스스로를 인정하는 증거 같은 그런 느낌.


결론 – 중고 롤렉스를 고민 중인 분들께

혹시 지금 중고 롤렉스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팁들을 드려요:

  1. 먼저 모델부터 확실히 정하세요.
  2. 예산도 꼭 정해두세요. 무리하면 감당이 어려워져요.
  3. 정품 인증, 보증서 여부 꼭 확인!
  4. 믿을 수 있는 매장에서 구매하세요.
  5. 감성도 중요하지만, 실용성도 고려하세요.

저처럼 첫 롤렉스를 중고로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멋진 선택이에요. 누구나 첫 시작은 긴장되고 두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설레는 경험이기도 하니까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겪은 만큼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


FAQ

Q. 중고 롤렉스는 어디서 사는 게 가장 안전한가요?
A. 국내 유명 중고 시계 전문점, 인증된 리셀러 플랫폼, 시계 커뮤니티의 공식 거래소 등이 추천됩니다. 개인 직거래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아요.

Q. 폴리싱(시계 연마)은 꼭 해야 하나요?
A.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자연스러운 스크래치는 오히려 매력일 수 있어요. 과도한 폴리싱은 시계의 원형을 해칠 수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Q. 중고 시계는 리셀 가치가 있나요?
A. 롤렉스는 인기 모델일 경우 되팔 때 손해를 안 보거나 오히려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Q. 36mm 남자한테 너무 작지 않나요?
A. 손목 사이즈에 따라 달라요. 얇은 손목에는 36mm가 오히려 균형 잡힌 착용감을 줍니다. 직접 착용해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이상으로 제 중고 롤렉스 구매 후기였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시계 여정에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시계는 시간보다 더 많은 걸 말해주는 물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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